인터넷검색을 해보면 사주만세력들이 많이 나온다. 사주내 글자들에 대한 십신(十神)을 표기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일간에 대해서는 십신을 생략하거나 본원, 일원 따위의 괴상한 표현을 적어놓는다. 이는 사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사주만세력을 만들기 때문이다.
일간(日干)은 그 자체로 비견(比肩)이다. 일간이 십신의 성격을 띠지 않는다면 다른 간지와 작용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이는 모순이다. 마치 관찰자가 자신은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관찰만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일간이 비견임을 검증하는 방법은 많다. 일간의 작용을 보면 된다. 편재를 극하는 것은 비견이다. 년월시 간에 비견이 없고 편재 운을 맞을 때 편재가 깨지는지를 관찰하면 일간의 작용이 비견인지 확실하게 알게 된다.
년월시 간에 비견이 없고 운에 편관이 올 때 본인이 아닌 형제나 친구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일간이 비견이 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년월시 간에 비견이 없는 경우를 가정한 것은 오로지 일간만의 작용을 살피기 위함이다.
일간은 자신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와 동류(형제 친구)를 의미하기도 한다. 때문에 일간은 그 자체로 비견이다.
정리하면 사주 팔자를 십신으로 표현할 때 일간은 본원이나 일원 따위로 적는 것이 아니라 비견으로 적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