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자체는 한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1인칭 시점(천동설 개념)이지만 사주들을 모아서 사주 하나 하나를 개체로 본다면 (즉,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주 하나는 부분(지동설 개념)에 불과하다. 당구대 위에 당구공들을 개개의 사주로 비유해서 본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사주를 하나의 계로 보자. 사주 안을 들여다 보자. 일간은 해석중심이 된다. 일간을 원점으로 보는 좌표계와 같은 것이다. 수학에서 좌표계의 중심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사주도 해석중심을 어디에든 둘 수 있다. 특정 위치 또는 간 또는 지를 중심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시야를 넓혀서 사주 바깥 상황을 보자. 사주 자체를 하나의 개체로 보자. 사람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듯이 주변에는 수 많은 사주개체들이 존재한다. 사람 간에 영향을 주고 받듯 사주도 영향을 주고 받는다. 따라서 한 사람의 인생을 살피기 위해서는 영향을 주고 받는 사람들의 사주도 함께 보아야 하는 것이다.
사주 안의 글자들은 하나의 개체로서 다른 글자들과 상호작용(생극)을 한다. 사주도 하나의 개체로서 다른 사주와 상호작용을 한다. 사주 안의 글자들이 상호작용을 하는 것과, 사주 간에 영향을 주는 것이 닮은 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