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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망의 문제점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8-03-16 (금) 19:44 조회 : 2826

신살 주장자들이 빼놓지 않고 보는 것이 공망(空亡) 이다. 다른 말로 천중살(天中殺) 이라고도 한다.

60갑자는 천간 10개와 지지 12개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천간을 기준으로 갑(甲)부터 계(癸)까지를 하나의 주기로 보면 항상 지지 2개가 남게 되는데, 그 남는 지지 2개를 공망으로 본다. 하늘이 빈다고 한다. 그것에 해당하는 육신이 허망하게 된다는 말이다.

육십갑자를 부정하는 주장에 불과하다. 사주는 천간과 지지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다. 사주에서는 천간지지가 하나의 단위다. 이것을 분리해서 볼 수는 없다. 60갑자에는 천간이 없는 지지가 없고, 지지가 없는 천간은 없다.

만약 이 주장대로라면, 지지를 기준으로 자(子)부터 해(亥)까지를 하나의 주기로 안 볼 이유가 없다. 1년은 12달이고 사람은 땅을 밟고 살기에 오히려 이 기준이 더 신빙성이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하나의 지지 주기(자~해)에는 천간은 항상 2개가 두 번 나타나게 된다. 두 번 나타나는 천간은 지나침을 의미하는 것인가? 무술생이라면 무자부터 기해 주기에 해당한다. 천간으로는 무기(戊己)가 두 번 나타난다. 그러면 이 육신이 길한 것이면 더욱 길하고, 흉한 것이면 더욱 흉하다는 의미인가?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어떤 육신에 해당하는 육친과 연이 박하거나 일이 잘 안 풀린다면 공망 때문이 아니다. 만약 그 육신이 공망이라면 우연찮게 겹쳐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다. 공망을 주장하고 싶다면 음양오행으로는 결코 설명이 안 되는 가운데 오직 공망만으로 그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비단 공망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다른 신살도 마찬가지다.

공망은 년주나 일주를 기준으로 보는데 12년 안에 최대 4번의 공망 운을 맞게 된다. 사람의 인생이 그렇게 자주 허망한가? 공망이야 말로 허망한 주장이다.

공망이 맞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다면 통계자료를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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