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사람마다 다른 고유한 문양을 가진 지문이 아니다. 동일한 사주라도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사주가 가지는 구체적인 현실의 모습은 다르다.
만약 사주 하나가 절대적인 의미를 가진다면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은 동일한 사주를 가진 부모를 만나야 한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는 다르다. 나와 사주가 같은 사람이라도 부모형제의 사주까지 같지는 않다.
사주의 기본적인 대 전제를 보자. 사주는 주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사주에 나타난 부모형제의 사주 또한 주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사주를 통해 다른 사주를 추론해낼 수 없다는 말과 같다.
사주를 통해 육친관계를 해석하려면 그 사주와 관련한 육친의 사주를 물어보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관계를 살펴야 한다.
사주는 현생의 무엇이다. 전생이나 내생의 무엇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에 대해 논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