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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세수설의 문제점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8-02-19 (월) 02:22 조회 : 2263
사주학에서는 새로운 일년은 입춘에서 바뀌고, 새로운 하루는 자시에서 바뀐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대론자들이 있다. 일년의 시작은 동지(자월)에서 시작하고, 하루는 자시에서 시작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세수: 동지를 기점으로 그림자의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하고, 정오 때의 해의 고도가 점점 높아지고, 낮 동안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하루: 자시를 기점으로 태양은 지구반대편의 자오선을 넘어선다.

음양의 관점에서 이 둘을 맞추자는 것이다. 얼핏 보면 그럴 듯해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인위적으로 맞춘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관점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살펴보자.

북반구와 남반구는 음양이 정반대다. 북반구는 동지를 기점으로 해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기 시작하지만, 같은 시점 남반구에서는 해의 길이가 점차 짧아지기 시작한다. 북반구는 동지이지만 남반구는 하지인 셈이다.

1. 북반구와 남반구는 세수를 달리해야 하는가?
2. 북반구는 동지 기준, 남반구는 하지 기준으로 세수를 세워야 하는가?

주는 전 지구적으로 공통이다. 특정한 지점이 기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북반구이든 남반구이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세수를 음양의 관점에서 보게 되면 이런 모순을 낳게 된다. 따라서 음양의 관점에서 세수를 나누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실제 검증 차원에서 보면, 남반구에서도 현재 세수기준(입춘 기준)으로 사주를 뽑으면 잘 맞는다. 음양을 기준으로 동지를 세수로 보는 관점은 북반구에서 조차도 맞지 않는다.


이런 모순을 확장해서 살펴보면 조후론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다른 글에서 적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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