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답이 존재한다. 있다. 없다.
1. 없다
사주 하나에 대응하는 삶은 하나가 아니다. 사주는 수학에서 말하는 함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상적 개념에 가깝다. 사주 하나에 대응하는 삶을 유일하게 하나만 구하고자 한다면 답이 나올 수 없다.
2.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가는 사주 하나로 아주 많고 다양한 삶을 그려내 수 있다. 하나의 사주에 대응하는 삶이 많다는 것은 그 하나의 사주로 대변되는 삶의 길흉화복의 패턴이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길흉화복은 절대적 수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동일한 사주를 가진 두 사람의 재산이 수치적으로 동일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각 자의 주어진 환경에 맞는 상대적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