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의 생일을 찾아보니 1574년 음력 9월 3일로 나온다. 그때의 절기를 감안해서 사주를 뽑아보면 논개의 사주는 사갑술이 아니다. 술시생으로 봤을 때 사주는 아래와 같다.
양 력: 1574년 9월 17일 20:00 논개
음/평: 1574년 9월 3일 20:00 여자
시 일 월 년
甲 甲 癸 甲
戌 戌 酉 戌
저 당시 달력을 보면 음력 8월 14일이 백로이고, 음력 9월 29일이 한로다. 백로는 酉 월 절기다. 논개 사주를 사갑술이라고 한 것은 9월을 음력월 즉 술월로 놓고 봤을 때 갑술월이 되니 사갑술이라고 한 것이 아닌가 한다.
즉, 달력 기준으로는 사갑술이 틀리지 않으나 사주 기준으로는 틀리다. 때문에 논개 사주를 해석할 때는 사갑술이 아닌 갑술년 계유월 갑술일 갑술시로 해야 한다.
영조의 생년월일을 찾아보니 1694년 양력 10월 31일로 나온다. 술시에 태어났다고 보고 사주를 적으면 아래와 같다. 영조는 갑술년 갑술월이 맞지만 태어난 날은 무인일이다.
양 력: 1694년 10월 31일 20:00 영조
음/평: 1694년 9월 13일 20:00 남자
시 일 월 년
壬 戊 甲 甲
戌 寅 戌 戌
여태 영조와 논개가 모두 사갑술 사주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확인을 해보니 사갑술이 아니었다. 대체 저런 잘못된 소문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소설 팔자(저자 윤태현)라는 책이 있다. 팔자 1편 269페이지에 영조와 논개 편이 있다. 그 편에서 영조와 논개의 사주가 사갑술 사주라고 되어 있다. 논개의 생일은 1574년 9월 3일, 영조의 생일은 1694년 9월 10일이라 되어 있다. 논개의 생일은 인터넷검색과 맞아 떨어진다. 그러나 영조의 생일은 인터넷검색과는 다르다. 책에 나온대로 사주를 뽑아 보면 아래와 같다. 일진이 갑술의 다음 날인 을해다.
양 력: 1694년 10월 28일 20:00 영조
음/평: 1694년 9월 10일 20:00 남자
시 일 월 년
丙 乙 甲 甲
戌 亥 戌 戌
아마도 대중적으로 영조와 논개의 사주가 사갑술이라고 알려진 것은 저 소설책 때문이 아닌가 한다. 지금까지 영조와 논개의 사주가 사갑술이라고 잘못 알려진 것을 곧이 곧대로 믿고 있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