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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서 남녀가 표현되는 방법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9-03-06 (수) 19:28 조회 : 2092

1. 모든 간지는 양 또는 음이다.

사주는 모든 것을 간지로 표현한다. 간지에는 양음과 오행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양음의 관점에서 간지는 양 또는 음이다. (음양이 아니라 양음으로 적은 것은 간지는 양(갑)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2.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대분된다.

이 두 가지를 정확하게 매치시킬 수 있을까? 사주를 통해 남자 또는 여자를 구분해 낼 수 있느냐는 질문과 같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먼저 간지에 부여된 양음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 사주팔자에서 일간은 나를 의미한다.

일간이 양이면 남자이고 음이면 여자인가? 아무 관련이 없다.
일간이 음이면 여자이고 양이면 여자인가? 아무 관련이 없다.

년간이 양이면 남자이고 음이면 여자인가? 아무 관련이 없다.
년간이 음이면 여자이고 양이면 여자인가? 아무 관련이 없다.

* 사주팔자 전체는 나를 의미하기도 한다. (정확히는 나와 환경을 의미함)

사주를 구성하는 간지에 양이 많으면 남자이고 음이 많으면 여자인가? 아무 관련이 없다.
사주를 구성하는 간지에 음이 많으면 남자이고 양이 많으면 여자인가? 아무 관련이 없다.

이렇듯 사주를 구성하는 간지 자체에 부여된 양음과 실제 사람의 성별은 무관하다. 사주간지의 조합이 어떻게 되든 그것이 실제 사람의 성별을 표현하진 못 한다.

십신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십신의 관점에서는 일간에 부여된 양 또는 음이 곧 내 성별을 의미하고 그것과 반대되는 것을 다른 성별로 보는 방식이다.

예 1) 내가 남자고 갑 일간이라면 나(남자)는 양간이 되고 여자는 음간으로 표현된다.
예 2) 내가 여자고 갑 일간이라면 나(여자)는 양간이 되고 남자는 음간으로 표현된다.

이 방식은 간지 자체에 부여된 양음은 부정하고, 사주의 일간을 기준으로 타 간지의 양음을 상대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웬지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이것 또한 현실을 있는 정확하게 표현하진 못 한다.

이 방식에 의하면,
남자의 입장에서는 정재의 성별은 항상 여자여야 하고, 편재는 여자여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편재 또한 여자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정관은 항상 남자여야 하고, 편관은 남자이면 안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실제와 다르다. 편관 또한 남자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아래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1. 간지에 부여된 양음은 사람의 성별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 한다.
2. 간지에 부여된 오행은 사람의 성별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 한다.

양음은 이분법적이고, 사람의 성별 또한 이분법적이다. 이것을 1:1 로 매칭시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은 없다.

오행에는 양음처럼 남녀라는 성별개념이 들어 있지 않다. 오행은 인간대 인간의 관계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행에서 오성(비식재관인)이 있지 십성(비견 겁재...)이 있지 않다. 여자는 재성이지 정재로 못박을 수 없다. 남자는 관성이지 정관으로 못박을 수 없다. 아들을 상관, 딸을 식신으로 못박을 수 없다. 아들과 딸은 공히 식상이다.

사주를 적을 때나 볼 때는 간지를 사용하지 별도로 양음만 적어 놓거나, 오행만 적어 놓지는 않는다. 간지에는 양음과 오행의 개념이 혼재되어 있어 혼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두 가지 다른 세계관이 간지에 들어 있는 것이다.

* 사주간지

시 일 월 년

己 壬 丁 己
酉 寅 卯 亥

* 사주양음

시 일 월 년

음 양 음 음
음 양 음 양

* 사주오행

시 일 월 년

토 수 화 토
금 목 목 수

간지에 부여된 양음 때문에 그것을 성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성별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성별을 정확하게 이론의 여지없이 표현하진 못 하기 때문이다.

간지에 부여된 양음은 다른 각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특히 오성을 십성으로 분화시키는 양음의 성격은 단지 두 가지 다른 성질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비유하자면 자석에는 양극과 음극이 있다. 양극이나 음극은 구분 없이 쇠에 모두 잘 붙는다. 자석에는 자성이 있지만 두 가지 다른 자성이 있다.

십성 또한 이런 관점에서 봐야한다. 십성은 정과 편으로 나뉘지만 그것이 곧 남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다른 성질이라는 관점일 뿐이다.

사주에 양음 개념이 있다는 것이 곧 남녀의 성별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주에 양음 개념이 있다고 그것이 곧 오른손잡이 왼손잡이를 쉽게 구분해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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