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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는 계절도 없고 온도도 없다.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9-06-28 (금) 21:51 조회 : 1100

사주를 해석할 때 월을 기준으로 보는 것은 계절감각에서 비롯되었다. 인간이 현실에서 느끼는 계절을 그대로 투영시킨 것이다. 계절의 변화가 곧 시간의 변화로 인식된 것이고 그것을 사주에 적용한 것이다. 인간이 현실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온도의 변화 때문이다. 하지만 사주간지를 통해 현실의 온도를 말하는 것은 전혀 현실성 없는 얘기일 뿐이다.

과거 서양문물이 동양에 제대로 유입되기 전에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도 몰랐다. 지금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시간을 어떻게 둥근 지구에 적용하는 지도 안다. 그 시간 개념에는 위도의 개념은 없다.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 태어난 아이는 어느 위도상에서 태어났는 지에 상관없이 같은 경도 선상에서 태어났다면 동일한 사주를 가진다. 하나의 경도상에는 아주 다양한 온도의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이것은 사주를 통해 온도를 논할 수 없고 따라서 계절도 논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사주를 계절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엽적이고 특수한 논리다. 그것은 모순을 야기하고 사주를 곡해한다.

어떤 문제가 야기되는지 보자. 사주간지의 계절감각이 참이라고 가정해보자. 간지는 계절을 상징한다.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다. 간지가 표현하는 계절은 정해져 있으므로 남반구의 시간체계는 북반구와 반대가 돼야 한다. 남반구는 시간이 반대로 흘러야 한다는 것이다. 남반구의 계절감각에 맞게 월의 간지만 반대로 흘러야 한다는 결과가 유도된다. 그러나 이는 간지라는 시간체계를 교란시키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더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체계가 발견되면 옛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취해야 한다. 간단하다. 간지에 배속된 계절 개념을 버리면 된다.


芝枰 2019-06-28 (금) 22:41
이러한 논리로 보자면, 격국이란 개념은 애초부터 없는 것이고 미신적인 사고일 뿐이다. 격국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을 설명하기에도 적합한 개념이 아니다. 격국은 무척 딱딱하고 유연성이 부족한 그 자체로 모순 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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芝枰 2019-06-29 (토) 05:47
월령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기 때문에 격국은 원리가 아니다. 사주의 유형을 분류하는 한 방법일 뿐이다.

사주는 간지로 구성되어 있고 간지간의 관계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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