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으로 전생을 볼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이생과 전생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은가. 개연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데 굳이 증명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소설을 남발할 필요가 있을까?

개인적인 관심사는 꿈이다. 꿈은 그 해석을 통해 미래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최면의 상태가 수면의 상태는 아니지만 뇌의 작용에 의해 어떤 심상이 만들어지고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관해서는 꿈을 꾸는 상태와 비슷해보인다. 그렇다면 최면에서의 경험을 꿈으로 보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즉, 그것은 전생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미래에 관한 상징적 표현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최면의 유도를 통해 많은 심상(또는 꿈)에 대한 자료를 얻고 그것을 해석함으로써 어떤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