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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꿈] 타인의 꿈을 대신 꾸어준 일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3-11-24 (일) 04:04 조회 : 3889

나의 모친은 평소 나(아들)에 대한 꿈을 자주 꾸어주신다. 나의 관심사들이 모친의 꿈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내가 미처 말씀드리지 않았던 것에 대한 일들 까지도 모친의 꿈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장기간에 걸쳐 상담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국가시험을 치루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당사자도 당당히 합격을 의미하는 꿈을 여러번에 걸쳐 꾸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나의 모친 또한 그에 대한 합격의 꿈을 꾸어주셨다는 것이다. 나의 모친은 그 피상담자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신다. 단 한번도 언급한 일이 없다. 하지만 오래 시간에 걸쳐 나의 상담을 받아온 사람이고 최대의 관심사(시험 결과)를 앞둔 시점이라 그것이 나의 관심사가 되었고 그것이 나의 모친의 꿈으로 투영된 것이다.

나는 멀리 타향에서 일을 하고 있다. 나의 피상담자도 나와 멀리 떨어져 있다. 지구상의 커다란 트라이앵글과도 같이 이 글에 언급된 사람들은 아주 멀리 서로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다. 그런데 마치 근접해 있는 것처럼 타인의 관심사가 전파되어 생면부지의 타인의 꿈에 표현되었다. 모 해몽서에는 타인이 훗날 결혼하여 낳을 아이에 대한 태몽을 대신 꾸어주었다는 내용도 있다. 그것을 증명하기란 참으로 힘들지만 가능한 일임을 나 또한 경험 하였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또한 심정적으로 와닿기는 힘들 것이다.

내 모친의 꿈은 이러하다. 꿈에 약간 큰 누런개가 다리를 물어 놀라서 깼다. 나는 이 꿈 얘기를 듣는 순간 이건 내 꿈이 아니라 내가 상담해주는 사람의 꿈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여기서 나타난 개는 어떤 기관의 상징이며 물린다는 것은 그 당사자의 신분이나 상황에 따라 계약 또는 취업 또는 합격의 의미가 있다. 누런색은 꿈에서 표현하는 가장 길한 의미이다. 놀랐다는 것은 어떤 갑작스러운 소식의 답지이다. 이것은 내가 그 꿈얘기를 듣고 신기한 나머지 그와 관련된 일을 설명해드린 것으로 실현되었다.

"꿈이 표현하는 세상"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 듯 하다. "꿈으로 표현되는 세상"이 아니라 "꿈이 표현하는 세상"으로 표현한 것은 꿈 자체가 어떤 자발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의 의지와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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