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책을 받았다. 2014년(아직 입춘전이므로)은 책의 수난의 해이다. 일식(solar eclipse) 관련 책도 주문한지 3달만에 도착했다.
오래 전에 역서(한국천문연구원 편찬)를 두 번 정도 구입을 했었는데 이번에 간만에 역서를 구입했다. 예전보다 책이 많이 두꺼워졌다. 그런데 내용이 좀 생각보다 빈약하다. 역(曆) 계산에 있어 델타티는 아주 중요한데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은 딱 5줄이다. 역서가 해설서는 아니지만 1-2 페이지 정도는 할애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천문현상(16페이지)
일식(solar eclipses)이 나왔는데 좀 오류가 있다. 2015년 3월 20일은 개기일식인데
(1) 금환일식(3월 20일) 으로 잘못 적혀있다. 개기식의 최대가 20일 19시 17.1분으로 나와 있는데 이 시간은 개기식 최대가 아니라 태양이 남중한 (sun at conjunction in right ascension) 시간이다. 개기식이 최대일 때는 3월 20일 09:46:46.8 (kst, delta T 68 초) 이다.
일식도나 월식도가 좀 나왔더라면 좋았을텐데 시간과 경위도 표기만 있으니 볼품이 없다. 삽화 좀 집어넣고 몇 페이지 정도 할애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윤달의 설정 - 무중 치윤법(229 페이지)
간혹 1년에 2번 무중월이 발생할 때 처음 달만 윤달로 택한다고 적혀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대에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렇고 고정월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첫번째 달은 후보탈락이다. 이런 부분 좀 정확하게 서술했으면 한다.
계산자료표가 많이 나오는데 인쇄가 아닌 프린팅을 한 건지 상태가 뿌옇다. 종이질은 좋은데 활자 상태가 별로다. 앞뒤 표지가 그냥 백색인데 멋진 천문사진을 실었다면 더 좋았을 듯 하다. 그런 세세한 신경이 이목을 끌고 나름 소장가치를 느끼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간략 소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