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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생 사주 어떻게 잡을 것인가.
날짜 : 2001-02-18 (일) 19:50 조회 : 7001


오래전에도 한번 운영자분께서 제기하셨던 항목인 것 같습니다.

역시 시는 현지 표준시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기운의 움직임은 역시 그 표준시에 따르는 것일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단 썸머타임이 적용되고 있었는지 여부와
경도를 염두에둔 정확한 태양 남중 시각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일주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가 오히려 더 미묘한데요, 저는 출생시의
한국내 시간을 기준으로 삼아 일주를 잡는 것이 옳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지구를 비롯한 주변 천체들의 상호
위치가 사주의 기운,형국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본다면, 가령 예를 들어
미국의 저녁 8시, 2월 18일생 이라면 이미 한국은 2월 19일 아침 나절이
되고 따라서 일주는 2월 19일로 잡는 것입니다. 지구가 공전궤도상
2월 19일의 영역에 들어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2월 19일의
저녁 8시에 맞춰서 잡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대략 미국 오전 출생의 경우는
조정을 할 필요가 없고 오후 출생의 경우는 하루를 더해주게됩니다.

사실상 미국에서의 2월18일 저녁 8시일때와 한국에서 2월 19일 저녁 8시 일때는
공전궤도상에서의 지구의 위치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두 위치는
한국에서 2월 18일 저녁 8시일 때의 공전 궤도상의 위치 보다는 서로 가깝습니다.
참고로 태양계 내에서 지구는 자전으로 지구 한 바퀴 만큼의 거리를 하루동안
움직이지만 그보다 훨씬 먼거리를 하루동안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으로 진행
합니다. 명리학은 우리 동양에서 오랜 세월동안 정립되어진 것입니다. 해외에서의
시각을 어떻게 명리학상의 시각 좌표축상에 맞춰넣어야 할 것인가는 참 흥미로운
생각거리입니다.

이상의 제 생각에 따른다면 가령 미국에 살고 있으면 대낮에 일주가 바뀌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 됩니다. 얼핏 생각하면 도무지 익숙해지기가 어려운
아이디어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좀더 해보면 더 복잡한 문제가
하나 더 나타납니다. 자, 남반구에서 태어난 사람의 사주는 어떻게 잡아야 할
까요? 크리스마스가 따뜻한 계절인 그 곳. 가령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난 사람이
인월(寅月) 갑목이라고 합시다. 그 갑목이 태어난 인월이 서울에서의 인월과 같지
않은데 과연 그대로 인월로 월지를 잡아야 할까요? 그 경우 월주와 일주는 어쩌면
전혀 다르게 잡아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반구에서 명리학을 궁구하고 계시는 분 계시면 그 경험과 의견도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한번 끄적여 보았습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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