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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7739. 흥미로운 질문이 있어 여쭙습니다.
날짜 : 2009-11-09 (월) 12:36 조회 : 1817

주거지가 바뀌면 사주가 바뀐다거나 운명이 바뀐다는 말은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표현방법이 완전히 틀렸습니다. 역(易)을 공부한 사람이
그렇게 이해하거나 표현해서는 안되지요. 그게 그거 아니냐? 그게 그거가
아닙니다. 이걸 설명할려면 역에 대한 개념부터 설명해야하는데.. 여기에
다 적을 순 없고 간단히 설명해봅니다.

주거지가 바껴도 처음에 부여받은 사주는 절대 죽을때까지 변하지 않습니
다. 운명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사주에서 말하는 대운과 원명(사주)이
바뀌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 글자가 바뀌지 않는다는 겁니다. 운명이란
말의 출처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거울이 사물을 비추지요. 역의 관점에서는 사물이 사물을 비춥니다. 그것
을 개념화한 것이 역이고 사주라는 것입니다. 사주를 거울이라고 봅시다.
똑 같은 사주가 있습니다. 똑같은 거울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거울을
어느 곳에 갖다 놓느냐에 따라 비추어지는 것이 다르겠지요. 바로 사주가
바뀐다 운명이 바뀐다는 말은 사주나 운명(대운과 원명)이 바뀐다는 것이
아니라 사주가 비추는 현실이 바뀐다는 말입니다.

처해진 환경은 사주의 소관이 아닙니다. 사주란 지극히 국소적인 역의
개념이고, 그 이상의 역의 개념이 존재합니다. 즉, 커다란 틀이 바뀌면
사주에 주어진 현실적인 의미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공산국가의 경우에는
개인의 자율성이 억압받고 기회도 적습니다. 하지만 자유국가에서는 자율
성이 확대됩니다. 자율성이 확대된다는 말은 변화의 소지가 많다는 뜻
이고 변화의 소지가 많다는 것은 역의 의미가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그래
서 마치 운명에 변화가 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고 사주가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뿐입니다.

달력의 기운 - 이게 어떤 개념인지는 모르겠군요. 이런건 없습니다. 아니
최소한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 적도 없고 증명할 수도 없을 겁니
다. 역이란 개념을 요즘 세상에 발맞추어 과학이나 어떤 물리적 실체의
것으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으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시도입니다. 역은
과학이라는 관점과는 거리가 멉니다. 비과학적이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사상 또는 그 아이디어의
시발점이 다른데 어떻게 비교를 합니까.

사주란 것이 절대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는 없지요. 그렇다고 사람의 의지
에 따라 조작하듯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에 의해 또 그 노력
이 운에 맞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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