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래 볼만한 댓글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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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군 2년. 문재지변(文災地變). 임금이 덕이 없어 조선팔도 곳곳에서 화재가 일어나고, 한양에는 원인불명으로 전서구(傳書鳩)시설이 화마(火魔)에 휩싸여 백성들의 불편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백성들은 굶주리는데 조세(租稅)와 공납(貢納)은 나날이 늘어나는 반면 북방 오랑캐의 침입이 빈번하니 그 대책으로 정기적으로 사신과 진상품을 보내 그들을 달래었다. 매년 청나라에서 불어오는 모래 먼지와 검은 안개가 하늘을 뒤덮었지만, 문산군과 그 신하들은 청을 두려워하여 백성들의 아궁이에서 나오는 연기(煙氣)가 잘못이라며 아궁이사용을 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