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양심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 존재하는가? 양심을 걸고 병역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라도 돌려야 한단 말인가.

전쟁이 났다고 치자 누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누구는 양심을 드리대면서 수수방관만한다면 과연 누가 양심에 찔리는 것인가? 전쟁터에 나가 적군을 총으로 쏘고 칼로 찌르는 자가 양심에 찔리는가? 아니면 적군의 총칼에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는 자가 양심에 찔리겠는가?

양심은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니다. 양심은 아무도 몰라줄 때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을 때 그래도 꿋꿋하게 견디어 나아가는 것이 양심이다.

양심이 정말 있다면 차라리 나라를 버리고 전쟁이 없을 다른 나라로 귀화버려라. 대한민국은 오직 개인의 안위와 사욕만 챙김받으려 하는 그런 거짓 양심 따위를 받아들일 만큼 여유가 있는 곳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