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를 믿고 설치는 북한 꼬라지가 보기에 역겹다. 북한을 건드리면 이는 곧 중국과 러시아와도 맞짱을 떠야 한다는 이상한 암묵적 공식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것도 실질적인 내용없는 엄포에 불과할 수도 있다. 미국도 북한식의 맞불 작전을 놓는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과연 손을 쓸 수 있을까. 북한이 지정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위치이지만 미국이 대놓고 북한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버린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계산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민주주의 체제가 된다면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턱 밑까지 칼날이 들어와 날을 세우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세계화 시대에 최강대국인 미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치루는 것은 모두가 같이 죽자 하는 것이다. 어차피 북한은 지들 땅도 아니다. 아니꼽고 불편하기 이를 데 없지만 강력한 비난 성명(말로 주절대는 것) 내는 것 이상은 불가하리라 본다.
우리의 입장은 어떤가. 우리는 선택권이 없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독재 정권을 공격하는 것이라는 위안하는 수준에 머물러야 할 것이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미국에 뺨 맞은 북한이 미친 척 하고 남한으로 무차별 포격을 하는 것이다. 미국 혼자 결단 내리고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독단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우리에겐 엄청난 재앙이 된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또 다른 보복을 자행할 수도 있다. 그것이 군사적 무력이든 무역보복이든. 큰 놈한테는 뭐라할 주제도 안 되는 것들이 나약해보이는 작은 놈한테 복수하는 격이 될 것임이 틀림 없다. 일본은 그 사이에 어부지를 얻게 될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 결국 우리의 입장에서는 얻는 것이 정말 없다.
병이 있으면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우리 스스로가 굉장히 강력해 지지 않으면 이리저리 치이고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것도 참 불가능해보인다. 우리 스스로도 내적으로 엄청나게 분열되어 있지 않은가.
많은 딜레마가 있지만 가장 급한 것은 김정은 축출이다.
Shoot first, ask la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