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이름은 세력약화를 기원하면서 보통 물과 대비되는 육지 생물이름이나 여성성의 이름을 지어준다.
그런데 IRMA 는 독녀의 의미도 아니고 자매라는 의미다. 자연이 뜻을 알아채기라고 한 듯 다른 두 허리케인도 연이어 발생했다. (원래 발음은 이르마 라고 해야 한다. 스페인어로 자매 라는 뜻이다.)
태풍 이름에 용왕을 지어주고, 허리케인 이름에 포세이돈을 지어주면 어떨까? 우연찮게 그런 이름을 가진 폭풍이 역사적으로 유래 없는 큰 피해를 입힌다면 이름 지어준 이를 비난할까?
기왕 근거 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이름을 지어준다면 떼를 이루는 곤충(개미 매미 메뚜기...) 이름은 피하고 하루살이 같은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어떨까. 찻잔속의 태풍을 기원하며 tea cup 이란 이름도 괜찮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