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를 기준으로 그래프를 그려보면 완벽한 종모양이 나온다. 로또 횟수가 증가하면서 저 종모양을 채워가는 것이다. 실제 당첨번호의 합수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비슷하게 나온다.
그런데 저 그림을 잘못해석하면 안 된다. 여전히 개별 조합이 나올 확률은 1/
8145060 이다. 가운데 볼록 나온 영역 위주로 공략하는 거나 주변을 공략하는 거나 확률의 관점에서는 다르지 않다.어느 한 조합만을 지속적으로 찍는 것과 매 회 다른 조합을 찍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당첨확률이 높을까? 정해진 조합만을 지속적으로 찍는 것은 과녁이 움직이는 궤적 한 곳에서 계속 다트를 날리는 것과 같고 매번 다른 조합을 찍는 것은 눈감고 궤적 아무데나 마구 다트를 날리는 것과 같다.
7일에 한번 로또 당첨을 한다. 로또 총 조합수는 8,145,060 가지다. 이 조합이 모두 나오려면 약 15만 6천년이 걸린다. 꽤 긴 세월이다. 3000갑자를 사는 동박삭이 18만년 동안 한 조합의 번호만 계속 찍는다면 확실하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 비용을 로또에 쓰지 않고 모은다면 그것이 로또다.
동일한 조합이 절대 안 나온다는 가정하에 빈틈을 공략하는 것도 괜찮지만 기분일 뿐이다. 그림(lotto645.png)을 보면 점들이 붙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림이 작아서 그렇게 보일 뿐이고 붙어 있는듯한 점들을 확대해보면 여전히 큰 공간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