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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버리자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6-09-14 (수) 04:48 조회 : 1367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가 뭘까?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외에 좋은 이유가 뭐가 있을까. 단지 조망권 하나 아닐까. 탁 트이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고층의 건물. 하지만 요즘은 아파트들이 빼곡하게 지어져 있어 조망 좋은 아파트가 흔한 것은 아니다. 전체 인구수와 도심유입 인구수도 줄어드는 마당에 아파트가 활개를 치는 것은 오직 부동산 투기 목적외에는 없으리라 본다.

사람은 땅을 밟고 풀내음과 흙냄새를 맡으며 살아야 한다. 아파트는 그런 자유를 격리시키는 공간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오밀조밀 모여 살지만 살내음 없는 곳이 아파트다. 자연으로부터 우리를 떼어놓는 사각형 공간이 아파트다.

수명이 채 50년도 되지 못하는 아파트. 고작 30-40년 지나면 다시 깨부수고 재건축 바람에 원치 않는 이웃사촌간의 별리가 생긴다. 이런 악순환은 더 많은 아파트 시공으로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기술력은 좋지만 책임있는 시공은 찾아볼 수 없는 현실. 아파트의 삶은 생명을 담보한 모험이 아닐까 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작은 실수가 커다란 재앙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현대이다. 아파트 또한 작은 균열 하나가 수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갇힌 공간이다. 지진으로부터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대한민국. 얼마나 붕괴되고 사람들이 죽어 나가야 정신들을 차리고 아파트를 떠날까.

언젠가 북한과 통일이 될 날이 올 것이다. 아마도 통일되어 대한반도에 평화가 온다면 진정한 부촌은 북한땅에 설립이 되고 서민들은 남쪽 아파트촌에서 궁색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내가 거대한 자본이 있는 자산가라면 수십킬로미터 안에는 아파트가 없는 도시를 건설하고 싶다. 그저 생각만 해도 얼마나 안락함이 느껴지는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아파트를 버려야 한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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