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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은 있는 걸까요?
글쓴이 : 예원 날짜 : 2014-07-18 (금) 21:12 조회 : 2616
아직도 마무리 되지 못한 세월호 사건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어제 어느 지방을 지나가다가 본 것인데 현수막에 "세월호 영가를 위해 천도제를 지낸다"는
어느 절에서 붙인 현수막을 봤습니다. 
팽목항에 가까운 바다도 아니고 아주 먼 곳인데 천도제를 지낸다....
아마도 곳곳에 그런 현수막들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만신 김금화님을 보니 갑자기 궁금증이 나서요.
사주가(역학) 종교와는 상관이 없다 하셨지만, 통계학이라 하지만 또 보면 점괘라거나 성명학
꿈풀이 이런 것들을 보면 무속과 무관하지는 않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죄송해요. 그냥 제생각..)
불교는 윤회설을 믿는 종교라 그런다지만 불교 또한 무속과 아주 가깝다 생각이 들거든요.

각기 다른 곳에서 천도제를 지낸다는 것도 좀 이해가 안간다는 말씀입니다. 

제가요. 조금 용감한 편입니다. 사람이 무섭지 귀신은 별로 안무서워 한답니다. ^^
장자가 종교도 없으면서 제사 모시기를 거부하니 효도한다 셈 치고
작은 아들이 조상님 제사를 지내고 있죠. 음식이야 정성 들여 만들어 올리긴 하지만
뭐 조상님(영혼)이 오셔서 드시고 간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저는 귀신 같은 걸 믿지 않거든요.  있다고 한들 산 사람의 털끝도 건들지 못한 다고 믿고
있거든요. 그러나 천만 분의 일이라도 영혼이 있다 손 친다면 조상님이 오셔서 서운치 마시라고
올려드리는 그런..... 마음인거죠.  
어느 마을을 지나가다 보니까 "납골당"을 멋지게 지어놓고는 갖가지 꽃들로 장식해 놓은 산소를
보았습니다. 그  조상님들이 만약에 보신다면 흐믓해 하시겠지만.... 저는 그다지.... 

재밖에 남아 있지 않은 뼛가루를 항아리에 담아 몇십년 혹은 백년도 넘어갈 그 세월을 납골당에
모셔둔다 한들 뭔 소용이 있을까.... 이미 몸과 마음이 떠나버린 이 세상에 그 조상님들은 무슨
존재일까.... 그런생각을 하게 됐죠.   정말 영혼은 있는 걸까요? 

세월호를 탄 300여명의 사람들 중에는 신심으로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종교는 대부분 가족단위로 믿게 되겠죠.  얼마나 간절히 기도 하고, 또 믿거나 안 믿거나 간에
온 나라가 세월호에 탄 사람들이 구조되기를 얼마나 바랐을까요. 전국의 종교 단체는 또
얼마나 많은가요... 천주교나 치킨이나 피자집처럼 한 집 건너 건너에 교회들이 있는데
그 교인들은 또 얼마나 그들이 믿는 신께 기도를 드렸을 까요. 신이 정말 계신다면 구조해 줘야만 
했을텐데....신은 모른척 하셨지요. 그러면 종교인들은 그럼니다. 분명 쓰임이 있으셔서 데리고 가셨다고. 
그래요.  신이 바쁘셔서 세월호를 못 보셨다 치더라도 영혼이 정말 있다면,  가족들에 꿈에라도 
나타나서 어디에 있으니 죽은 시신이라도 건져 내달라 애원을 하지 않았을까요?
죽은 영혼은 꿈에서 조차도 안 나타나잖아요. 결국 사람만이 건져낼 수 있어요.
남아있는 10여명이 이미 먼 바다로 떠났는지, 아직 그 배에 남아 있기나 하는지 사람들이
배를 인양하고 건져 봐야 아는 거잖아요?   어휴~~~~~ 세월호 유족앞에 보수단체 또라이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니 속 터져서 올려봅니다. 

영혼은 있는 걸까요? 이런 질문 드리는 것 어리석은 질문인 줄 알지만 그래도 여쭤보고 싶어서요. ^^

芝枰 2014-07-18 (금) 23:48
개인의 믿음의 영역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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