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결과다. 핸드폰은 크기만 작을 뿐 컴퓨터다. 구글플레이라는 마켓에서 판매하는 앱을 통해 수익을 얻으려면 구글결제 시스템만 이용해야 하고 그로 인해 과한 수수료를 구글이 가져 가게끔 해야 한다는 건 포악한 독과점 횡포다. 마켓과 결제 시스템은 독립돼야 한다.
이건 마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가 탑재된 컴퓨터에서 윈도우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팔아 수익을 얻으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결제시스템만 이용해야 한다는 억지와 같다. 하지만 윈도우에서는 그 어떤 결제를 윈도우용 어플리케이션에 붙여서 사용하더라도 제약이 없다.
이래서 독점이 위험하다. 구글은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지만 구글 덕에 먹고 사는 개발자들을 완전히 앵벌이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 구글이 자신들이 만든 결제시스템이 더 많이 사용되게 하려면 다른 결제시스템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런데 골때리는 건 한국의 안드로이드 마켓인 원스토어에서도 똑같이 따라한다. 비록 수수료율은 구글보다 낮지만 자신들이 만든 결제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으면 원스토어에 등록조차 해주지 않는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를 만들기나 했지만 원스토어는 뭘 했길래 저런 짓을 따라하는 건가? 공짜 탑승이나 마찬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