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킬리만자로에 갔다온 때가 2003년 3월이었다. 벌써 2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어떤 여행 유튜버가 킬리만자로에 도전했다고 해서 봤는데 여름에 가서 그런 것인지 그 동안 눈과 얼음이 다 녹아서 그런 것인지 눈이나 얼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200미터를 앞두고 끝까지 가진 못 한 것이 안타깝다.
나도 올라갈 때는 고산증세로 인해 머리가 아프고 감기 기운이 느껴졌지만 계속 심호흡을 하면서 이겨냈다. 내려올 때는 머리가 아주 맑았다.
21년 전에는 지금 같은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라 필름카메라(올림푸스) 한 대와 필름을 잔득 들고 갔었다. 그래서 그런지 배터리 부족한 문제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필름이 모자라 독일 관광객한테 필름 한 통 팔라고 했더니 그냥 줘서 고맙게 받았다.
저 동영상에는 많은 것들이 담기지 않았다. 편집을 해서 그런 것인지 많은 것들이 빠져 있다. 내가 필카로 담은 것들 보다도 부족해 보인다.
킬리만자로 정상에 올라가는 코스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쉬운 코스가 마랑구코스다. 비교적 쉽게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저기서 가이드하는 친구들은 순수하다. 그 때도 순수해 보였는데 지금도 그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