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부터 갑자기 잘 쓰던 윈도우가 블루스크린을 내뱉기 시작했다. 시도 때도 없이 오만 종류의 BSOD(Blue Screen Of Death) 에러가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문제려니 생각하고 각 종 드라이버를 지웠다 깔기를 여러 번 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결국 윈도우를 다시 설치했는데 설치 도중 에러가 나서 재설치 시도만 수십 번을 했다. 결국 각 종 부품(비디오카드, 사운드 카드, 램)을 떼어내고 내장 그래픽과 램모듈 1개만 꼽고 윈도우 인스톨에 성공했다. 윈도우 업데이트까지 최신 것으로 다 끝내고 났는데 갑자기 윈도우가 멈추는 것이었다. 화면, 마우스, 키보드 그대로 정지 상태다. 램에 문제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메모리 테스트 유틸(
memtest86)을 찾아서 체크해봤더니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분명히 화면이 멈추는 것은 램 문제인 듯 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알고 보니 램 접촉불량이 문제였다. 램 핀이 약간 어두워 보였는데 때가 낀 것이었다.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워내고 램을 제대로 꼽으니 멈춤현상도 블루스크린도 사라졌다. 3일을 매달려서 성공한 것이다.
먼지는 컴 하드웨어에 주적이란 걸 절실하게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