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가 국내산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청양고추는 이미 외국 기업에 넘어간지 오래다. 로열티는 따로 지급하지 않는다지만 씨앗을 사오는 것 자체가 로열티를 주는 것과 뭐가 다른가. 청양고추를 많이 먹을 수록 국부가 유출되는 셈이다.
새롭게 매운 고추를 개발하자. 단계별로 매운 것들 다양하게 만들어서 다양한 수준의 매운 맛을 즐기면 얼마나 좋겠는가. 맵더라고 초반에 확 맵고 사라지는 그런 맛도 좀 만들자. 매운 맛이 너무 오래 가면 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후폭풍으로 고생한다.
외국에는 청양 고추는 근처에도 못 올 정도로 훨씬 더 매운 고추들이 많지만 외국 그 어느 나라도 한국처럼 음식 자체가 매운 맛 위주로 되어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매운 고추의 종주국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모든 스코빌의 스펙트럼을 가진 다양한 종자를 새롭게 개발해서 고추 종주국이 되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