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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vs 소리증폭기(음성증폭기)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1-03-29 (월) 23:26 조회 : 292
보청기는 의료기기로 등록되어 있다. 반면 소리증폭기는 의료기기가 아니다.

보청기는 의료기기인 탓에 가격이 정말 더럽게 비싸다. 최신형 핸드폰 보다도 훨씬 더 비싸다. 정신 나간 가격이다. 완전 바가지다. 반면 소리증폭기는 보청기에 비하면 굉장히 싼 편이다. 하지만 그것도 역시 품질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보청기는 청각장애 판정을 받으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청각장애까지는 아니지만 귀가 잘 안 들리는 노인성청각장애는 보조금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소리증폭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소리증폭기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블루투스 이어폰 같은 형태로 선이 없고 양쪽 귀에 따로따로 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증폭기에 이어폰이 이어져 있는 경우다.

증폭기에 딸려오는 이어폰의 경우 품질이 정말 저질이다. 소리도 작고 음질도 엉망이다. 하여튼 그냥 엉망 그 자체다. 이런 경우 증폭기 품질 자체가 안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괜찮은 이어폰 하나 사서 껴서 쓰면 어느 정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리도 더 넓어지고 음질도 좋아진다. 이어폰 끼워서 쓰는 증폭기는 좋은 이어폰 사서 쓰는 것을 추천한다.

핸드폰 앱 중에 소리증폭 앱이 있는데 이건 반응이 느리다. 댓글을 보니 0.5초 정도 딜레이 된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마치 초창기 인터넷폰 수준의 품질인 셈이다.

핸드폰은 보청기보다 훨씬 기술집약적이다. 가격도 보청기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그런데 핸드폰 업체들은 왜 핸드폰이 보청기를 대체하도록 기술개발을 하지 않는 것일까? 노령층이나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고급핸드폰을 쓰게끔 할 수 있는 좋은 전략임이 분명한데 말이다. 지나치게 카메라 기능만 향상시킬 것이 아니라 보청 기능으로도 쓸 수 있도록 사운드재생에 좀 더 공을 들였으면 좋겠다.

세상을 보는 것은 눈만이 아니다. 귀 또한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이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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