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런 말을 듣는 동물 애호가들은 피가 거꾸로 솟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전에 자신들부터 반성하기 바란다. 동물 키우는 사람들이 자신의 동물한테 이름을 지어준다. 거의 예외가 없다. 그런데 그 이름 중에는 유독 음식 이름을 지어주는 경우가 많다. 정말 그 동물을 가족같이 여긴다면 음식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음식 이름이 귀엽기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본응적으로 동물이 음식의 재료라는 잠재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의심부터 해봐야 한다. 동물을 사랑한다면서 음식 이름을 부여해 주는 것은 이율배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