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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적인 국민의식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6-11-22 (화) 16:51 조회 : 1078
언제부터 국민의식이 성숙했다고 감탄을 연발하나.

국가적으로 창피스러운 일을 겪었기 때문에 전 세계가 바라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숙한 척 하는 것 뿐이다. 인터넷상에서는 온갖 인신공격과 입에 담지 못한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 자들이 촛불을 들고 평화로운 척 시위 했을 것을 생각하면 가증스러움이 끓어오름을 느낀다.

성숙한 것과 성숙한 척 하는 것은 구분하자.
국민의식이 성숙해 있었다면 이런 일 조차 일어날 수가 없었다.

수 많은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수가 없다. 시위대를 좀 비판했다고 불매운동 벌인단다. 화염병 방망이를 안들었을 뿐 떼로 달려들어 물어 뜯는 들개무리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 이런 무리 자체가 갑질이다. 결국 다를 바가 없다는 거다.

오직 비판하고 잘못을 들추어내고 공격만 일삼는다. 보는 눈들이 이렇게 단순할 수 밖에 없는가. 몸통은 한 사람이라고 하나 같이 소리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그럴 수 밖에 없음을 변호하는 용기 있는 자는 없는 것일까. 희대의 살인마가 잡혀도 그 삶을 조명하며 연민을 느끼게 한다. 지금 사람들이 하나 같이 손가락질을 하는 그 사람의 삶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 삶 자체가 비난 받아야 할 일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국민 담화가 솔직하지 못한 면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변호했던 말은 비겁한 변명이 아닌 사실 아닌가. 머리가 나쁘다고 손가락질 하면서 대통령으로 만들어놓은 그 국민들은 그냥 뇌 자체가 없는 것인가. 소통 없는 대통령 불통의 대통령을 만든 것은 그 정적과 국민들 아니었던가.

다 같이 창피함을 느껴야 할 일이다. 현재 이 게이트는 누구 하나가 몸통이 아닌 대한민국 자체가 몸통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낀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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