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나누고 평등한 사회. 말은 좋다. 하지만 사회주의를 만든 건 인간이고 사회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관리하고 손질해야 한다. 결국 인간이 사회주의 꼭대기에 위치할 수 밖에 없다. 아랫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평등한 가운데 딱 한 놈만이 모든 부와 권력을 쥐는 구조가 사회주의다. 인간의 본성은 그 어떤 이념을 가지고 와도 거스를 수 없다.
사회주의가 완벽하게 실행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에서 인간이 배제돼야 한다. 계급적 지배구조 자체가 존재해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벽한 autonomous 가 실현돼야 한다. 그런데 그런건 자연 속에서 가능하지 않다. 자연계에는 항상 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즉, 사회주의는 그 자체로 모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