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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엑스파일 대왕카스테라 사건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7-04-04 (화) 01:33 조회 : 1132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처음에 그 방송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뭐 저런 빵이 다 있나 황당해했다. 카스테라 먹어본 지도 굉장히 오래 됐고 어떻게 만드는지도 모르는 사람 중에 하나로서 말이다.

그런데 그 방송에 대한 비평이 이어지고 사람들의 의견을 읽어보니 그리 큰 문제가 없는 빵이었다. 더욱 가관이었던 것은 먹거리 엑스파일 팀의 대응이었다. 처음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가 문제가 있는 빵이라 하더니 후속 방송에서는 이름 가지고 트집을 잡은 것이다.

대만식 카스테라
대왕 카스테라

분명히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카스테라 와는 다른 이름이다. 다른 수식어가 분명히 붙어 있지 않은가. 대만에서는 시폰케이크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도 시폰케이크라는 이름으로 팔려야 한다는 국가간 법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시폰케이크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아마도 우리에게는 그런 이름 보다는 카스테라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것이다. 모양 자체도 카스테라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카스테라 라는 이름을 택한 것이고 대만식 제조법이라 대만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작명이 문제가 된다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트집잡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같은 음식이라도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이번 생활의 달인 편에 황해도식 냉면이 나왔는데 백령도 사람들은 그걸 냉면이라 부르고 다른 지역 사람들은 막국수라 부른다 한다. 그러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예는 찾아보면 아주 많을 것이다.

언론의 책임감은 그 파급효과 때문에 그 누구 보다도 커야 한다. 그런데도 자신들은 옳다는 뻔뻔함은 타인을 해치고 불신을 조장하게 한다. 이번 일로 생계에 큰 타격은 입은 사람들이 많다 한다. 먹거리 엑스파일팀이 백번 사과해도 모자르다고 본다. 사과만으로 될 일이 아닌 것 같지만.

한 마디 더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방송 내용에 구체적인 수치적 통계를 제시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몇 군데의 음식점을 돌아봤는데 몇 군데의 음식점이 불량했고 불량의 기준은 어떠했다 라는 식으로 말이다. 고발한답시고 불량한 곳 한 두 군데만 보여주면 마치 다른 모든 곳도 그와 같다는 식으로 착각을 하게 만든다.

사회를 고발하는 언론. 하지만 잘못된 언론은 누가 고발할 것인가?



芝枰 2018-09-15 (토) 08:25
백종원 마늘볶음밥에 들어가는 기름 양과 버터를 보니 대왕카스테라에 기름 들어갔다고 헛소리 하던 먹거리엑스파일이 떠올랐다. 양심 없는 쓰레기 같은 방송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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