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대 때였는데 한 번은 심호흡을 크게 몇 번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순간 정신이 꽤 맑아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킬리만자로에 여행갔을 때의 일이다. 2003년이니 꽤 오래 됐다. 그 때 아주 특이한 경험을 했다. 가이드와 함께 산을 오르는데 가이드 이름을 물어봤다. 가이드는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그런데 잠시 후 가이드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다시 물어봤다. 가이드는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그렇게 수차례 더 물어봤지만 가이드의 이름이 도무지 기억이 되지 않는 것이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그렇게 긴 이름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그 때가 마지막 코스로 올라가는 높은 산길이었다. 산소 부족이 원인이라 생각했다.
치매는 기억력 퇴화다.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세포가 죽어서 치매가 발생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서 치매가 발생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단기 기억에 문제가 있는 치매 환자들한테 고압산소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가정용 산소발생기를 사놓고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희망을 가지고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