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정권(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시기, 1999–2013)은 사회주의적 경제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형마트(슈퍼마켓 체인)들을 강하게 규제했어. 이 정책은 주로 빈곤층의 생계 안정을 목표로 했고,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반발의 일환이기도 했지. 아래에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할게.

1. 가격 통제와 물자 통제

• 필수 생필품 가격 통제: 차베스 정권은 식료품, 세제, 기저귀, 식용유 등 기본 생필품에 대해 정부가 가격 상한을 정했어. 이 때문에 대형마트는 정해진 가격 이상으로 팔 수 없었지.

• 재고 통제: 정부는 대형마트들이 재고를 비축하거나 고의적으로 품절을 유도한다고 비판했고, 이에 따라 정부가 재고량까지 감시했어.

2. 국유화와 몰수

• 마트의 일시적 점거 또는 국유화: 차베스는 “인민을 배신하는 자본주의 상인”이라는 프레임을 자주 썼고, 가격 규제를 어긴 대형 유통업체나 외국계 슈퍼마켓 체인을 몰수하거나 일시 점거했어.
  예: 프랑스계 유통기업 카르푸(Carrefour) 지점들도 단속 대상이었어.

3. 지역 상권 보호 명분

• 대형마트가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몰아낸다고 비판하면서, 대형마트를 규제하고 지역 시장이나 정부 운영 식료품점(예: Mercal)을 장려했어.

4. 사회주의식 유통망 구축

• 차베스 정권은 Mercal, PDVAL 같은 국영 식료품 판매망을 통해 값싼 물자를 공급하려고 했고, 이로써 대형마트의 역할을 대체하려 했어.

• 이 시스템은 저소득층에게 인기 있었지만, 효율성 부족, 부정부패, 물자 부족 등의 문제가 심각했어.

5. 결과 및 비판

• 초기에는 저소득층에게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 공급 부족: 가격 통제와 수입 규제로 인해 많은 제품이 마트에서 자취를 감췄고, 암시장이 활성화됐어.

  • 마트 운영 어려움: 민간 유통업체들이 수익을 못 내게 되어 사업 철수나 축소가 잦았고, 유통망 자체가 약해졌어.

  • 경제 전반의 비효율화: 마트뿐 아니라 다른 산업 전반에서도 유사한 규제가 퍼졌고, 이는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의 한 축이 됐어.

한마디로, 차베스 정권의 대형마트 규제는 사회주의적 평등 추구와 자본주의 비판을 기조로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왜곡과 물자 부족, 암시장 증가라는 부작용을 초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