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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이메일..
날짜 : 2025-09-30 (화) 22:05 조회 : 94
이십여 년 전 이메일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게 dbx 파일로 되어 있어서 eml 파일로 변환을 해야 하는데 변환툴들이 거의 유료다. 무료 기능은 겨우 몇 개의 이메일만을 변환할 수 있을 뿐이다. 그동안 바보같이 dbx파일 변환툴만 찾아다녔는데..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어제 스스로 알아버렸다. 그냥 지금 쓰고 있는 메일 클라이언트에서 읽어 들이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아주 정말 오래간만에 옛날 이메일들을 보면서 추억에 빠졌다. 내가 한참 젊었을 때는 정말 감성적이었구나 하는 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연락하고 지내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별로 없다. 다들 시집 장가 가고 바쁘게들 살다보니 과거는 잊고 현실에 충만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 아닐까.. 나도 바쁜 척하는 삶을 살아 왔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내가 참 사람들한테 무심한 모습을 많이 보인 것 같다. 그 무심함 때문에 내가 잊혀진 사람이 되었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이라도 좀 덜 무심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덜 무심하게 대했던 지인들은 여전히 잘 연락하고 지낸다. 누굴 차별하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어찌 살다 보니 그렇게 되어버렸다.

사람들과 나누었던 이메일을 읽다 보니 반갑기도 하고 안부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데 예전 이메일 서비스 업체들이 많이 사라져서 예전 이메일 주소들이 지금은 작동하지 않는다. orgio.net, hanmir.com, paran.com, dreamwiz.com, freechal.com 등등.. 이래서 가장 큰 업체가 운영하는 걸 써야 한다.

내가 쓰는 이메일은 여전한데.. 지인들의 이메일들은 많이 사라졌다. 지인들의 큰 업체 이메일들도 삭제를 했는지 메일을 보내도 반송되어 올 뿐이다.

핸드폰 번호도 체계가 다 바뀌어서 011, 015, 016, 019 같은 번호들이 다 사라졌다. 인간이 만든 체계나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구식이 되어 사라지니 참 마음에 안 든다.

뭐..그래도 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수십 년이 지났어도 그대로이니 나와 연락을 주고 받지는 않더라도 가끔씩은 눈팅하러 오지 않을까? 그러면 좀 안부 인사말이라도 남겨주면 좋으련만!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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