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에는 경과 전이 있다. 경은 상과 효에 달려 있는 원문 글귀이며, 전은 그 글귀를 해석한 것이다. 상과 효에 달려 있는 원문 글귀는 상사와 효사라고 한다. 이는 점사에 해당한다. 그것을 철학적으로도 해석하고 점으로도 해석한다. 하지만 그 근본은 점의 글귀다. 주역의 모든 해석은 이 글귀를 바탕으로 한다. 이 글귀가 없었다면 철학으로써의 주역이나 점으로써의 주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주에도 경과 전이 있을까? 전은 많지만 경은 없다. 연해자평이래 많은 고서들이 나왔다. 유명한 것들을 대충 나열하면 난간망, 자평진전, 적천수, 명리약언, 명리정종, 등등. 그런데 많은 사주학도들이 이 고서들을 마치 경전 대하듯 한다는 것이다. 저 책에 나와 있는 것들은 하나의 주장과 설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주학자들이 할 일 중에 하나는 그것들을 검증하는 일이다. 고서에 적혀 있다고 그것이 정답이 아니며 고서에 언급 되지 않았다고 틀린 것이 아니다. 고서에는 틀린 내용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