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은 쪼개는 걸 좋아한다. 대상을 최대한 단순화하여 기본적인 원리를 밝혀내려고 한다.
사주학은 사람이 대상이다. 사람을 쪼갤 수는 없다. 사람은 굉장히 복잡한 계다. 기본적으로 복잡한 계를 다루는 것이 사주학이다.
사람은 수 많은 원자의 구성체다. 원자의 구성 비율을 안다고 해서 그 원자가 이루는 구성체의 행동이나 생각까지 알아낼 수는 없다. 기계론적 관점의 사고관에서 생각이라는 개념 자체가 나올 수 있나 하는 것도 의문이다. 이것의 물리학의 한계다.
사람은 자유의지를 가진 것처럼 행동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기엔 질서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 거기에는 넘어갈 수 없는 경계가 있다. 그 보이지 않는 벽 또는 경계가 바로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삶에는 길흉의 패턴이 있다. 그것은 겉보기에는 불규직한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아직까지는 수학적으로 단순한 함수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다. 그 길흉의 패턴을 음양오행이란 개념에서 보자는 것이 사주학이다.
사주를 통해서도 사람의 생각을 읽어낼 수는 없다. 사주가 표현하는 것도 겉보기 길흉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