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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사주
芝枰 | 14.02.12 10:12 | 3,546 hit

남편은 살아있다는 믿음으로 남편사망후 7년간 시신을 집안에 보관했다는 기사다.

사주는 출생으로써 의미를 갖고 죽음으로써 그 의미가 사라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다. 아마도 망자의 사주가 역학적으로 의미를 가진다면 세상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런데 이 처럼 살아있다는 믿음과 시신이 함께 집안에 있다는 것은 사주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이미 망자이기 때문에 그의 사주는 역학적인 의미가 완전히 해소된 것일까. 아니면 어느 정도 활성화가 되어 있는 것일가. 솔직히 이 부분에 관해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다. 가끔은 망자의 사주를 통해 후손의 흥망을 점치는 것이 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 우연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인식범위와 사주의 표상문제에 관한 연구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이런 문제다. 누군가에게 병이 났는데 그 병의 존재를 과거에는 모르다가 어느 시점부터 알게 되었다면 사주학적으로도 발병시기를 그 병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한 순간으로 봐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관해서도 이론상으로만 증명하기는 불가하다.

사람이 사망하였다 하더라도 강한 믿음이 그를 생존의 존재로 인식한다면 그의 사주가 가진 표상의 의미가 어느 정도 유효한지 연구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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