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학적인 날짜변경선을 연구하려면 저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주를 뽑아 대규모 통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사모아섬 근방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근방인지 하루의 끝을 알리는 근방인지는 오직 임상적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왜 저 지역일까? 저 지역이 답이라는 근거는 아직은 확실히 없다. 다만 아래와 같은 이유로 사주학적 날짜변경선에 대한 연구를 저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타당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자시는 한밤중이고 사람들이 잘 시간이다. 사람들의 활동이 가장 뜸한 시각이다. 태평양 한 가운데인 저곳은 인적이 가장 드문 망망대해다. 자시의 상황에 비유될 수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보아 온 서양인들의 사주는 현재의 날짜시스템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유럽과 미주 지역은 큰 문제가 없었다. 이런 식으로 특정 지역 사람들의 사주를 해석해 가면서 그 범위를 좁혀가는 것이다.

날짜변경선에 대한 사주학적 의미는 상당히 크다. 날짜변경선을 구분하려면 좀 더 정교한 사주해석이 필요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일간의 오행은 같지만 음양이 다른 경우 사주를 혼동할 수 있다. 갑을, 병정, 무기, 경신, 임계. 소운법 덕에 일간의 음양이 바뀌면 소운도 바뀌기 때문에 구분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대륙은 여러 개의 대륙판에 얹혀져 있고 맨틀의 대류로 인해 대륙도 이동한다. 이것까지 고려한다면 사주학적 날짜변경선도 이동을 하는 지에 대해서도 궁극적으로 밝혀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