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학이 견고하게 되기 위해서는 사주의 원리를 밝힐 때 법(laws) 수준에서 논해야 한다. 규칙(rule) 수준에서 논한다면 중의성을 벗어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오행을 법칙성 또는 규칙성 중에 어느 관점에서 보아야 하느냐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오행을 규칙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서로 다른 규칙성이 상충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오행의 작용을 사주에 응용했을 때 그 기본 작용이 파괴되는 경우가 나타난다. 사주에서 오행이 한쪽으로 몰리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어, 수다목부는 오히려 목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는데 이는 오행의 상생개념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화와 같은 또 다른 개념이 요구된다.
규칙성을 보다 견고하게 만든 것이 법칙성이다. 사주학이 탄탄하게 되기 위해서는 규칙성 간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법칙을 찾아내거나 잘 만들어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