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사주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사람들이다. 사주를 공부했음에도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 또한 사주에 대한 이해가 잘못 되어 있다.
보통 사주를 볼 때 이 사주의 직업은 무엇일까 라고 물어보고 사주 상담자는 그에 화답하듯 이 사주의 직업은 무엇이다 라고 애써 말해주려고 한다.
보통 사주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사주는 성격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서양의 어떤 연구에서도 사람한테 일생 변하지 않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목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성격이라고 한다. 이것을 직업과 관련하여 본다면 이런 의미다. 의협심이 넘치는 성격의 사주는 군인/경찰/검찰 이런 계통의 직업으로 본다. 계획적이고 규칙적이고 보수적인 타입의 사람은 공무원 계통의 직업으로 본다.
그런데 하나의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성격을 보면 매우 다양하다. 또한 하나의 직업군에도 맡은 임무에 따라 그 성격이 다르기도 하다. 소방서에서 일 한다고 다 불을 끄는 것이 아니다. 행정요원도 있다. 경찰서에서 일 한다고 다 도둑놈 잡으러 다니는 것이 아니다.
이렇듯 하나의 직업군에는 아주 다양한 업무가 있고 업무에 맞는 성격이 아니라도 주어진 업무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현실에서는 훨씬 더 많다.
따라서 성격을 직업에 연결시켜서 단적으로 말하는 것은 사주대로 살지 않더라 라는 부정적 의식을 낳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된다.
하나의 사주에 직업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아주 단적인 예를 보여보자.
우리는 나이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이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주어진다. 10대와 20대에는 주로 학업에 청춘을 바친다. 직업이 학생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군복무의 의무가 있어 20대에 들어서는 군인이 돼야만 한다. 상당수의 한국 남자는 20대에 군인이 직업이다.
이렇듯 하나의 사주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은 정해져 있지 않다. 오직 포텐셜 즉 가능성을 보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