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易)의 가장 공리적인 개념부터 논리를 전개하여 역(易)을 전개하려고 오래 전부터 시도를 해보았다. (이 일은 지금도 진행형이긴하다.) 그런데 논리를 전개하면서 역(易)은 내재적으로 모순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내재적 모순이란 자기부정을 의미한다. 역의 개념은 필연적으로 자기부정을 동반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한 동안 한계른 느껴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자기부정은 역의 또 다른 중요한 개념에 의해 자연스럽게 풀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얻은 성과로는 역의 현상을 소위 말하는 과학적 현상과 분리해 내는 작업이다. 과학적 현상이란 물리 생물리 수리 등등의 대상이 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과 역의 현상이 분리가 되지 않는다면 또는 분리할 수가 없다면 역(易)은 그 자체로 존립의 의미가 없게 된다. 역의 대상이 되는 현상 자체를 완벽하게 정의내리는 않았지만 그 프로토타입은 역의 가장 공리적 개념에 들어있다.
그에 의하면 역(易)에 무지한 일반인들이 하는 질문들은 잘못된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어떤 특정한 수학방정식의 값을 점쳐서 얻을 수 있습니까?", "지금부터 1분후에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겠습니까?" 등등이다. 이런 질문은 무지함 그 자체로부터 비롯된다. 이런 질문은 역의 개념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우습지만 이 글의 제목 자체가 역의 개념에 위배된다. 언젠가 상세한 글을 쓸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