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은 굉장히 우울한 사주다. 관살이 지극히 왕하다. 그가 사망한 시기는 칠살 대운에 접어든 후다. 식신의 제살이 필요한데 을유년은 식신이 극을 받는 시기였다. 고립무원한 처지였다.

이재용의 사주에서는 乙이 여동생이다. 을유년은 을이 극을 받는 해였다.

이건희의 사주에서는 을이 상관이다. 상관은 정관을 극하는 육신이다. 정관은 여식을 의미한다. 한편 대운에서는 갑 식신 운이었다. 직접적으로 관성을 극하는 운은 아니었지만 관성과 대립하는 육신의 운이었다.

홍라희의 사주는 자녀한테 그리 보탬이 되는 사주는 아니다. 이윤형 사망한 달은 정해월이었다. 丁은 홍라희 사주에서 딸을 의미한다. 월에서 정은 해에 극을 받고 홍라희 사주 월간 계에 의해 극을 받는다. 모친과 어떤 갈등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윤형이 자살한 일진은 병오 재성이었다. 재성은 인성을 극하는 육신이다.

삼성가 가족들의 사주에는 여식과 여동생의 불운이 나타나 있다. 왜 그 대상이 막내 딸이었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윤형의 사주에 답이 있다.

여기서 보인 사주해석 방식은 이렇다. 개별 사주는 각각 고유의 궤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궤적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사람이 영향을 주고 받듯이 사주도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 영향력을 알기 위해 가족 사주를 같이 해석한 것이다.

내 인생은 오직 내 사주에만 나타난다는 가정은 틀린 것이다. 만약 그런 가정이 맞다면 사주 안에 일간이라는 1인칭 관점이 존재해서도 안 되고, 육신의 개념도 모두 파기 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주에 일간의 1인칭 해석 시점과 육신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주해석은 불가하다.

※ 참고로 여기서 해석한 사주명식은 오류가 수정된 사주명식으로 해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