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표준시는 동경 135도에 맞춰져 있다. 한국은 대략 30±a 정도 오차가 있다.
아래와 같은 사주가 있다고 치자. 균시차 적용해서 자시가 23:38부터 시작한다. 태어난 시각은 23:50 이다. 일주가 다음날로 바뀌었을까?
사주가 성립되는 시점은 태아가 모체로부터 분리되는 시점이다. 그 시점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아직 그 어느 것도 제대로 검증된 바 없다. 태줄을 끊고 첫 호흡을 터트린 시점이라고들 주장하지만 사변적인 것일 뿐 검증된 바 없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사주들을 참고로 판단해 보건데 태아가 모체로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을 출생시각으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야 풀리는 사주들이 많이 있었다.
아래 사주의 주인공이 태어날 때 23:38 이후부터 출생을 시작했다면 일주가 바뀌는 것이 맞다. 하지만 23:38 이전에 이미 태아의 몸이 어느 정도 모체로부터 빠져 나오고 있었던 상황이라면 壬午 일주로 봐야 한다.
물론 이것은 100프로 검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두 가지 사주를 뽑아 과거지사를 자세히 따져보아야 한다. 신생아의 경우라면 가급적 밤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출생시의 애매모호함으로 사주를 세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만약 밤에 출생을 해야 하고 사주를 중요시 한다면 제왕절개를 권한다. 제왕절개는 5-10분만에 출생이 완료된다.
사주를 세울 때는 출생시간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는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어떤 경우는 아이의 머리까지만 나와 있는 상태가 한참을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출생시간에 걸쳐 태어난 사람들의 경우 두 가지 시간으로 사주를 세웠을 때 두 가지 사주로 혼재되어 과거지사가 설명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지금은 사주의 오류가 발견된 이후라 그때의 사주를 정정하여 다시 풀어봐야 하지만 말이다.
표준경도: 135
출생경도: 127
자시시작: 23시 38분
균시차 : -346
양 력: 2020년 8월 7일 23:50
음/평: 2020년 6월 18일 23:50
시 일 월 년
壬 癸 甲 庚
子 未 申 子
참고로, 여기서 동경(東經)은 그리니치천문대를 0로도 해서 동쪽으로 잰 경도를 의미한다. 일본 동경(東京 도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서쪽으로 잰 것은 서경(西經)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