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참언(讖言)이라고 불리는 예언서들을 믿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결과만 모호한 표현으로 적혀 있을 뿐 그 결과가 도출된 원리에 대해서는 적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잊을 만하면 사회적 이슈가 된 사람에 대한 사주풀이 글이 성지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인들은 그걸 신비롭게만 생각하고 몰려든다. 그런데 그런 성지가 된 글들을 그동안 여러개 봐왔지만 기대할 만한 수준의 해석이 아니었다. 그러니 성지가 된 글은 글쓴이가 매번 바뀐다. 어쩌다 소 뒷걸음질 식으로 맞혔다는 증거다.

사주쟁이들이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그 결과를 어떻게 도출해 냈느냐다. 그렇게 해석한 대로 다음에 또 해석할 때 과연 유효한 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신살 따위의 풀이나 그럴듯한 비유법으로 겉멋에 든 그런 풀이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