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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범위 밖의 불가항력의 상황들
芝枰 | 20.08.22 06:31 | 929 hit
사주가 표현하는 세계는 인간의 삶이라는 한계가 있다. 사주가 표현하는 인간의 삶에는 자연현상은 들어 있지 않다. 마치 장기판 위에 있는 장기알과도 비슷한 세상을 상상하면 된다. 장기알이 장기판 위를 어떻게 움직이냐를 안다는 것만으로 장기판이 뒤집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는 없다. 장기판이 깨지면 장기를 둘 수도 없다.

사주의 관점에서 인간의 길흉을 논할 수 있는 것은 사주로 표현이 안 되는 외부의 세계가 침범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다. 외부 세계의 침범은 불가항력의 상황인 것이다. 이런 예의 대표적인 것이 자연재해다. 유행병도 마찬가지다.

사주의 관점에서 현재 운이 좋다 한들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항력적인 난관을 타계할 수는 없다. 때문에 이럴 때 사주를 보고 길흉을 판단하고 어떤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현실적이고도 상식적인 판단을 해야만 한다.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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