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점쟁이가 되는 것은 아주 쉽다. 거두절미하게 과정은 생략하고 오직 결과만 보이면 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아인슈타인을 노스트라다무스 조상 수준의 신인처럼 보게 될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점쟁이라고 불리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그는 수학을 이용해 그의 이론을 밝혔고, 많은 물리학자들이 그의 이론에 의해 예측된 결과들을 확인하였다. 비록 쉽지는 않지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역술인들은 점쟁이로 치부된다. 사람의 삶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일을 하는 그들은 과학자라고 불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이 사용하는 방법이 애매모호하고 미신적이고 투명하지 않고 비논리적이기 때문이다.

역술을 과학기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논리적이고 통계적인 방법으로 역(易)을 서술하는 체계를 만들면 된다. 그러면 역술인은 미신을 다루는 사람들이 아닌 과학기술자로 분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