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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사주 - 생년월일 정정
芝枰 | 21.04.21 08:42 | 3,036 hit
곽정은의 생일이 1978년 12월 10일이 아니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ZANHIo-GPp4

곽정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생일이 1978년 12월  10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보통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방송에 나오지 않더라도) 중에 자신의 생년월일이 의도적이든 의도치 않든 잘못 알려진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이 하나 있다. 나중에 올바른 생년월일로 사주를 보더라도 그 사람의 사주가 처음에 잘못된 사주와 크게 다르지 않더라는 것이다. 이런 일이 생각보다 흔하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그 사람 인생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러한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는 강력한 복선이 된다.

생년월일이 잘못됐다고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생년월일이 다르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사주를 구성하는 간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주의 특성상 간지가 다르더라도 간지들이 가지는 상대적 관계가 비슷하게 나올 수 있다.

사주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런걸 꼬투리 삼아 사주는 이현령이네 비현령이네 운운하면서 비꼰다. 저런 사람들이 자주 이런 말을 한다. 사주를 믿으세요? 십중팔구 안 믿는다고 한다. 질문 자체가 잘못 됐고 대답도 잘못 됐다. 사주를 믿고 자시고를 떠나 사주를 아냐 모르냐부터 따져야 할 문제다. 모르는데 뭘 믿냐고 질문을 하냔 말이다. 알고 모르고를 떠나 믿냐 안 믿냐를 따지는 것은 종교적 태도다. 하지만 사주는 종교가 아니다.

사알못들한테는 오히려 이런 질문이 딱이다. 밥을 먹으면 반드시 똥을 쌉니까? 아마도 이런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약삭 빠른 자들은 마치 뭔가 속임수가 있는 것 마냥 반드시 똥을 싸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대답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럴 때는 밥을 잔득 먹여보고 죽을 때까지 똥을 싸는지 안 싸는지 관찰해보면 된다. 똥을 안 싸고 죽는다고 대장에 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똥독으로 죽은 자에 대해 그래도 결과적으로 똥은 안 싸고 죽은 것 아니냐고 말장난 하는 인간들은 꼭 있다. 그럴 땐 질문을 바꾸면 된다. 밥을 먹으면 반드시 똥이 생깁니까? 라고.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 밥을 먹으면 똥을 싸고, 물을 마시면 오줌을 싸는 것. 그것이 바로 사주를 구성하는 오행의 근본 원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논리로 사주를 해석하는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믿고 안 믿고 떠뜨는 것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물론 여기서 똥오줌 얘기를 한 것은 비유일 뿐이다.

https://twitter.com/ohitwaslove/status/382489395900596224
http://pop.heraldcorp.com/view.php?ud=202010041037115180772_1

곽정은 생일을 다시 검색한 결과 양력 10월 4일로 나온다. 2013년 9월 24일 트윗에는 다음 주에 생일이라고 적혀있고, 2020년 10월 4일 기사에는 곽정은이 생일을 맞았다고 적혀 있다. 2013년 9월 24일 다음 주에는 10월 4일이 있다. 그런데 2020년 기사에는 마흔 세 번째의 생일을 맞았다고 적혀 있다. 여기서 ~번째 라고 말할 때는 태어나자마자 1살로 친 것이 아니란 말이다. 즉 곽정은의 생년은 1977년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라도 1978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래서 두 가지 생일을 뽑아봤다.

사주 1.

양 력: 1977년 10월  4일  곽정은
음/평: 1977년  8월 22일  여자

일 월 년

甲 己 丁
午 酉 巳

사주 2.
양 력: 1978년 10월  4일  곽정은
음/평: 1978년  9월  3일  여자

일 월 년

己 辛 戊
亥 酉 午

결혼 2008년 戊子 31세
이혼 2009년 己丑 32세

이 대목에서 사주쟁이들은 곽정은을 생각하며 측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먼저 적었듯이 1978년 12월 10일 생일이나 1977년 10월 4일 생일이나 1978년 10월 4일 생일이나 대동소이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1977년 10월 4일의 사주는 1978년 12월 10일의 사주보다 남자에 관한한 더 연이 박한 사주다.

사주 1.은 월지에 정관(남자)이 있으나 년주와 일지에 식상이 창궐해 있어 관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혼을 했던 기축 년은 관이 감춰지는 시기였다. 사주 2.는 월주에 식상이 중첩되어 있다. 그나마 사주 1. 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관의 입지가 약한 구조이기 때문에 역시 남자와 연이 약하다. 이혼을 했던 기축년에는 비견 생 식상하니 더욱 더 관의 입지가 약해진다.

곽정은의 생년월일로 잘못 알려졌던 1978년 12월 10일과 아래 사주들의 간지는 다르지만 모두 남자와의 연이 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저 생년월일을 가진 사람들의 인생을 추적해보면 남자와 관련해서는 비슷한 사연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0프로 반드시 이혼해서 산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람에 따라 꾹 참고 불편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남자와 연이 박하다는 것은 불편한 관계에서부터 남자의 무능, 사별, 이별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서도 다소 다를 수 있다.

사주가 다르더라도 그 사주를 구성하는 간지의 상대적 관계가 비슷하면 비슷한 삶을 살게 된다. 이런 기초적인 사주의 특성도 모르고 생년월일 즉 사주간지가 다른데 어떻게 같은 인생이 나오냐고 황당해 하는 것이야 말로 정말 황당한 일이다. 방송에 나온 그 사람의 모습을 사주를 보고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면 틀리게 말해야 하나? 사주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나온다면 뭔가 이상하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주의 형태가 단순하고 그 사람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 투영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걸 좀 다른 관점에서 보자. 실험물리학자들이 어떤 실험을 해서 결과를 얻었다. 이론물리학자들이 나중에 그 실험결과를 이론적으로 설명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론물리학자들 보고 이현령비현령 할 수 있을까? 에이.. 이미 다 나와 있는 결과 보고 누가 설명 못 해 라고 할 수 있을까? 실험하기 전에 결과를 이론적으로 설명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우길텐가? 중요한 것은 그 이론체계다. 그 체계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면 실험결과가 사후이건 사전이건 상관 없는 일이다.

사알못들은 여기서 이중잣대를 들이댄다. 사주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미리 해서 맞혀야만 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사주에는 미래를 미리 예측해야만 한다는 의무는 없다. 사주에는 과거/현재/미래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단지 시간의 순서에 간지를 매긴 것 뿐이고 우리가 일상적인 관념으로 과거/현재/미래라고 말하는 것 뿐이다. 사주해석은 단지 간지들 간의 관계를 해석하는 것 뿐이다. 미래라고 해석을 다르게 하고 과거라고 해석을 다르게 하지 않는다. 단지 과거지사에 대해서는 바로 확인이 가능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확인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뿐이다. 사주도 그 체계가 중요하다. 말도 안 되는 설명으로 미래를 예측해서 맞았다면 그건 엉터리다. 사알못들은 사주쟁이들이 말하는 사주적 표현을 이해하지 못 한다. 그러니 누가 제대로 진실을 말하는지 알 길도 없다. 그저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사알못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사주가 어떠네 저떠네 떠들지 말아야 한다. 믿고 안 믿고 이전에 아냐 모르냐를 먼저 묻기 바란다. 관심이 없어서 알고 싶지 않다면 그냥 모른다고 하면 된다. 사알못들이 믿고 안 믿고가 사주에 대한 진실을 판가름하는 판단의 잣대인 것 마냥 떠드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芝枰 2021.04.21 20:53
"사주는 과거는 맞힐 수 있다." 이 얼마나 무식한 주장인가. 현재든 미래든 언젠간 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는데 현재와 미래에 관해 한 말들이 시간이 지나면 맞게 된다는 말인가? 그럼 결국 사주는 과거/현재/미래 다 맞는 거 아닌가.

말하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떠드는 것처럼 답답한 일은 또 없을 것이다. 그저 그냥 지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아무말이나 떠드는 것이다.

芝枰 2021.04.21 21:06
저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실험을 하고 싶다. 순수한 호기심 차원이다. 그런데 인간은 물체처럼 다룰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서 그게 현실적으로 요원한 일이다. 하지만 꼭 실험을 할 필요는 없다.

사주를 믿지 않는 곽정은한테 이런 제안을 해보고 싶다. 곽정은은 남자와 연이 박한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 만약 스스로의 노력으로 그걸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마음에 맞는 남자 만나서 사주쟁이들 보란 듯이 오손도손 잘 살아보면 된다.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러면 아마도 곽정은은 그럴 것이다. 내가 왜 그래야 해?

더 이상 말해 무엇하랴.

芝枰 2021.04.21 21:32
https://www.instagram.com/p/B5306DhBk1Z/

thinking_jungeun
엄마아부지는 왜 어째서 나의 출생신고를 두달이나 늦게 하셔서...아침부터 온갖 곳에서 축하가...하지만 또 생일인듯 재밌게 하루를 보내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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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이 그동안 자신의 생일에 대해 한 말들을 종합해 보면 곽정은의 생년월일은 1978년 10월 4일이다.

芝枰 2021.04.21 22:42
남자에 관해 적어놓으니 마치 곽정은의 사주가 매우 좋지 않은 사주처럼 보이는데 그렇지는 않다. 1978년 10월 4일 곽정은 사주는 현실 적응력이 뛰어나고 이재에 밝다. 눈치도 빠르고 감각도 좋다. 사업가로서의 수단도 좋은 편이다.

곽정은 스스로도 말하듯이 누군가의 아내로는 적당하지 않다. 자기 주도적인 삶이 이 사주에 걸맞고 또 그런 방식을 통해서만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사주가 수동적인 삶을 살게 된다면 심각한 심리적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

사회적 통념을 깨는 반항아적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스스로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 가장 이 사주답게 사는 것이다. 결국은 사주의 틀 안에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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