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검색에 뜨는 동지세수설 주장 내용을 보면 대부분 동지세수설이 적힌 문헌이 많냐 입춘세수설이 적힌 문헌이 많냐 따지는 역사에 관련된 내용이다. 어떤 상황인지 가상의 상황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오늘 날 수학사에서 0 이 숫자로 쓰여진 시기는 대체로 6세기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가 고대문헌을 들춰가면서 이런 주장을 한다.
"아무리 과거 역사 자료를 섭렵해봐도 6세기 이전에는 0 이 숫자로 쓰여진 적이 없다. 0 이라는 것은 인도인들이 만들어낸 조작된 숫자일 뿐이다. 0은 원래 숫자가 아니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모두 속고 있었다. 수학자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0은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0이 포함된 그 어떤 진수로 계산된 결과는 모두 거짓이다. 0과 1로 만들어진 디지털 개념은 모두가 가짜였던 것이다. 이에 수학계에 진실규명을 요구한다."
하지만 수학계는 정중하게 이런 요구를 한다.
"0을 제외한 숫자를 사용한 계산법과 그것으로 된 더 정확한 계산을 보여주시오."
하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동지세수설 주장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사주학은 주장만 하고 마는 학문이 아니다. 맞고 틀리고를 검증할 수 있는 학문이다. 모든 것은 데이타로 검증 가능하다. 아무런 통계자료나 데이타 제시도 없이 우기기만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우격다짐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