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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 사주는 안 본다는 잘못된 생각
芝枰 | 21.08.04 11:51 | 1,054 hit
유명인들 사주를 안 본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억지로 사주를 꿰어 맞추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그럴 듯 하지만 완전히 잘못된 사고다. 사주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사주란 것은 특정인의 고유한 삶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다. 

유명인의 사주를 본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예를 들어 이건희 회장의 사주를 본다고 치자. 이건희라는 사람이 삼성전자라는 특정 기업의 회장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사주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인가? 트럼프의 사주를 통해 트럼프가 미국에서 태어나 대통령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사주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인가?

만약 그런 관점에서 사주를 보려고 한다면 그것은 사주라는 시스템을 전혀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사주는 특정인의 고유한 삶을 정의내릴 수 없다. 그 사람만의 고유한 삶을 그려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사주라는 시스템의 특성상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

사주연구 목적은 한 가지다. 삶의 길흉 패턴을 알고자 하는 것이 사주연구의 목적이다. 유명인이든 아니든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유명인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삶이 공개되어 있고 생년월일시만 제대로 안다면 사주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

사주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가 있다. 아마도 그것 때문에 유명인들 사주를 안 본다는 잘못된 편견에 빠져 있는 것일 수 있다. 이 사주는 대격이니 장차 장관을 할 것이다. 이 사주는 귀격이니 장차 반드시 일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 사주는 부귀격이니 장차 대기업의 회장이 될 것이다. 이런 따위의 말들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사주를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갖게 되는지는 알 수 없다. 사농공상으로 단순화되던 시절에나 가능했던 관법을 가지고 현대에서도 떠든다면 바보되기 참 쉽다. 저런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나요?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게 될까요? 안타깝지만 사주는 그것에 답을 줄 수 없다. 그 사람이 현재 도전하고 있는 일 또는 도전할 일에 대한 성패는 판단해줄 수는 있으나 그 사람이 장차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사주로 정의될 수 없다. 해야 할 '무엇'에 대한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힌트는 있다. 태몽을 참고하거나 적성분야나 관심분야를 참고하거나 부모의 직업을 참고하거나 환경을 참고하는 등이다. 이런 정보가 전혀 없이 오직 생짜로 사주로만 그 사람이 무엇을 하게 될런지는 알 수 없다.

이것을 단순하게 증명해보자. 사람의 수와 사주개수는 1:1 매치하지 않는다.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그 사람들의 환경은 모두 다르다. 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의 다양성은 사주개수보다 많다.

사주가 같다는 것은 다른 삶을 살더라도 공통된 길흉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것이 무엇인지 밝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사주연구자들이다.

사주라는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해야 잘못된 편견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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