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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의 의미
芝枰 | 18.02.25 01:37 | 14,594 hit
아홉수의 유래를 찾아봤더니 이렇다 할 만한 내용이 없다.

아홉수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면 빠짐없이 9 라는 숫자에 집착하고 있다. 설득력 있는 내용도 거의 없다. 어떤 포탈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는 여자는 아홉수가 11 21 31 ... 이고 남자는 17 27 37 ... 이라는 주장도 있다.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사주에서는 숫자 자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사주를 주역괘상으로 변환해서 괘를 뽑는 하락이수나 대정수 같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수 계산을 할 때 9라는 숫자가 별도로 특별하게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얼핏 봐서는 아홉수라는 개념이 사주학과는 무관하게 보인다. 아홉이라는 수가 과연 사주와 관련하여 흉(凶)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한 가지 그렇게 볼 수 있는 관점이 있다.

우선 사주에서의 수에 대한 쓰임새부터 보자. 여기서 말하는 수의 쓰임새란 수가 가지는 어떤 역학적 의미가 아니라 위치를 나타내고자 할 때 쓰이는 표현의 의미다.

사주에서는 0 이란 개념이 없다. 서양수학에서 쓰이는 좌표개념에서 원점은 0, 진법개념에서 0 ~ 진법수-1 의 수가 쓰이는데 이것은 인위적인 서양수학의 개념이지 사주학의 개념이 아니다.

사주에서 칠충이란 말을 쓰는데 7번째와 충의 관계에 있다는 말이다. 기준이 되는 글자를 첫번째(1)로 했을 때 일곱번째(7) 위치의 글자와 충한다는 말이다. 즉, 자(1) 축(2) 인(3) 묘(4) 진(5) 사(6) 오(7) ... 에서 자와 오는 칠충이다. 이것은 오는 자로부터 7번째에 있으며 충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간은 모두 10개다. 9번째는 항상 편인이다. 갑(1) 을(2) 병(3) 정(4) 무(5) 기(6) 경(7) 신(8) 임(9) 계(10) 에서 갑에 대한 임은 9번째고 편인이다. 편인은 흉신이다. 편인이 식신을 극할 때 그 흉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홉수라는 것을 사주에서 의미있게 보려면 일간을 기준으로 년의 천간이 9번째 되는 글자를 만났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홉수는 특정 숫자의 나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모든 끝자리 수가 다 아홉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갑 일간은 임 년에 아홉수이고, 을 일간은 계년에 아홉수이고, 병 일간은 갑년에 아홉수다 라고 말해야 한다.

하지만 굳이 이것을 아홉수라고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편인운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그 의미를 직접적으로 표현해주기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결론,
나이와 연관하여 끝자리가 9로 끝나는 나이대에는 흉하다는 말은 사주학적으로 의미가 없다. 일간을 기준으로 아홉번째 천간이 오는 나이에는 흉한 의미가 있다라고 사주학적으로 단식적인 관점에서는 말할 수 있다.



芝枰 2020.08.22 06:52
주역에서는 9를 양의 상징으로 보고, 6을 음의 상징으로 본다. 양은 좋은 것이고 음은 흉한 것이다. 주역의 관점에서 9는 길한 의미다.

민간신앙에서는 음력으로 9일과 10일은 손이 없는 날이라고 한다. 귀신들이 그때는 보고를 하러 간다 해서 인간세계에 흉이 없다는 설도 있다. 여기서 9 는 무탈하다는 의미가 있다.

성명학에서 9 라는 수는 흉수다.


숫자 9 에 대한 속설에는 길도 있고 흉도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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