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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와 남반구
芝枰 | 12.11.30 06:11 | 4,000 hit

사주에는 크게 두 가지의 표상이 있다. 자체의 성질이 변하지 않는 고유한 표상과 관점에 따라 변하는 상대적 표상이 그것이다. 오행을 예로 들자면, 고유한 표상은 오행의 고유한 성질을 뜻한다. 오장, 오색, 오미, 오성 등등을 뜻한다. 상대적 표상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십신이다. 목이 화를 볼땐 식상, 목이 토를 볼땐 재성.. 등등을 뜻한다.

사주를 해석할 때는 이 두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보아야 한다. 고전식 사주공부를 한 사람들은 대체로 고유한 표상을 주로 하여 사주를 해석한다. 사주원국을 보고 그것의 고유한 표상을 추론하려는 시도들이 많다. 사주에 을(乙)이 많으면 저것은 새모양이라 철새처럼 떠도는 인생이라는 식의 해석이다. 이런 방식에는 굉장한 한계가 따르고 곡해된 해석이 많이 나오지만..

이런 관점에서 지구의 북반구와 남반구는 어떤 표상일까 한번 생각을 해보았다. 북반구에 대륙이 더 많고 사회문명도 더 발달 하였고 인구도 더 많다. 남반구는 북반구에 비해 사회문명이 많이 뒤쳐져 있다.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곳이 훨씬 더 많다. 이러한 이유들로 볼 때 북반구는 천간에 해당하고 남반구는 지지에 해당한다 보아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천간과 지지는 육십갑자의 조합에서 같이 움직이지만 그 성격이 다르다. 북반구와 남반구는 지구라는 한 몸체이지만 너무나 많은 다른 모습들이 있다. 천간은 드러난 것이고 지지는 감추어진 것이다. 그것이 북반구와 남반구를 대표하는 표상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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